2020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연간 프로그램을 기존 대면 형식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해 추진한다. 〈오픈소스 스튜디오〉(Open-Source Studio), 〈액세스〉(Access[s]), 〈열지 않는 전시〉(Not Open Exhibition) 등 온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관습화된 오픈 스튜디오의 개념을 다르게 해석하고, 나아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재설계한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일대를 스캔해 그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배포하고 웹으로 전시를 공개하는 한편, 타 장르 협업을 통해 공연 형식으로 입주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OSS(Open-Source Studio)는 하드웨어인 ‘스튜디오’가 아닌 ‘오픈’이라는 행위에 집중해 기존의 관습화된 오픈 스튜디오 개념을 데이터를 공유하는 ‘오픈 소스’ 개념으로 해석한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건물과 주변 환경의 위치, 시각 정보를 LiDAR 스캔하고 내려받을 수 있는 형태로 공유한다. 입주자기획전 〈열지 않는 전시〉는 스튜디오를 개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웹이라는 신체를 통해 전시를 공개하지만, 관람객은 실제로 전시장에 방문할 수 없고, 시각 정보와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경험하지만 온전한 경험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에 관한 이중적 태도를 반영한다. 〈액세스〉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자 11명과 언더그라운드 라디오 플랫폼 ‘서울커뮤니티라디오 (SCR)’, 다양한 배경과 국적의 여성 기획자로 구성된 ‘잔치 (Zanchi)’, 그리고 타 장르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행사로, 입주작가와 예술 현장의 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외부 음악가와 입주작가의 협업 결과물을 ‘이미 생산된 형태’를 재생산, 재편집하는 현대 예술의 형식을 실험하는 온라인 공연으로 송출한다.

최근 급성 호흡기질환의 범세계적 유행으로 미술관에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일상을 넘어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가 됨으로써 관람객이 직접 경험하고 감각하는, 전시를 본다는 오래된 정의에 의문이 생겨났다. 오늘날 미술관, 그리고 전시라는 신체는 유효한가 질문하며 비가시적 영역에서 작동하는 온라인 오픈 스튜디오를 상상하게 되었다. 웹은 물질성을 가지는 실제 전시의 대안이나 대체가 아닌 확장된 신체이기에 본 행사를 통해 뉴노멀 시대의 창작 환경에 관한 인식의 변화를 기대한다.


2020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오픈소스 스튜디오
서울시립미술관

총괄: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
학예 업무 총괄: 김희진 (학예연구부장)
전시 총괄: 고원석 (전시과장)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운영: 정시우 (학예연구사), 정지원 (코디네이터), 최양현 (코디네이터)

디자인: 권영찬과 이건정
번역: 이한범, 임서진, 박선아, 아트앤라이팅
웹사이트: 민구홍 매뉴팩처링

3D 콘텐츠: 브리스트, 위즈진
영상: 안성석
사진: 김익현

협력 기관: 잔치(Zanchi), 서울커뮤니티라디오(S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