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다학제적 범위를 아우르는 린다 하벤슈타인의 작품은 우리의 일상적 경험 아래에 깔려있는 보이지 않는 과정들과 구조를 다룬다. 영상 작품에서 작가는 다큐멘터리와 연출적 시도를 결합하여 의미와 근거, 정체성에 대한 인간 욕구를 좇는 의식적 여정을 보여준다. 그의 분류학적 작업에서 작가는 대상과 문자, 말에 모호한 알고리즘의 재배열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우리 삶 속에서 디지털과 제도적 권력이 가진 미묘한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작업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테마는 급변하는 자연환경 속에서 인간 조건에 대한 재고이다. 작가는 체계화된 참조들, 메시지들, 데이터 기반 이미지들을 제작하고 인터페이스, 알고리즘, 기계 설정의 왜곡을 통해 가상 세계와 물리적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영역에 접근하며, 이를 통해 트랜스휴먼과 포스트디지털 현실 속 정체성과 인간다움에 의문을 제기한다.